조국 "국민 '검찰 개혁' 촛불 들어"…'검찰 수술' 본격화

【 앵커멘트 】
문 대통령에 이어서 조국 법무부 장관도 검찰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조 장관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토요일 촛불집회를 거론하며 "검찰 개혁 열망이 헌정 사상 가장 뜨겁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서 조국 장관은 검찰을 여러 차례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 "국민들의 검찰 개혁에 대한 열망은 헌정 역사상 가장 뜨겁습니다."

조 장관은 검찰을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라고 부르면서 "지난 토요일 수많은 국민이 검찰 개혁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 매일 이를 악물고 출근하고 있다"며 가족이 수사받는 상황에 대한 심경도 내비쳤습니다.

검찰 수사 상황과 무관하게 검찰 개혁의 고삐는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 "언제, 어디까지일지 모르지만 갈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나아갈 것입니다."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장엔 민변 출신 김남준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처음 폭로한 이탄희 전 판사도 개혁위에 합류했습니다.

위원회는 형사·공판부 강화와 함께 검찰 직접 수사 축소를 1호 권고안으로 내놓았는데 특수부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특수통'으로 채워진 검찰 수뇌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