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이 의붓아들까지 살해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고유정은 감히 재혼을 했느냐고 따진 전 남편과 실랑이 끝에 살해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은 지난 3월 의붓아들 사망사건의 범인을 고유정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앞서 지난 7월 국과수의 현 남편 체모 검사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고, 해당 약물은 지난해 11월 고유정이 불면증을 이유로 처방받은 약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현 남편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게 됐는지 확인되지 않아 혐의 입증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최종 수사 결과를 접한 현 남편은 경찰의 초동 부실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고유정 현 남편
- "경찰이 새로운 것들을 알아낸 것이 없다고 생각이 돼요. 자신들의 부실수사를 덮으려고 이제까지 버틴 것뿐이거든요."
고 씨는 재판부에 미리 요청한 대로 오늘 법정에서 손글씨로 직접 작성한 8페이지 분량의 의견진술서를 10분가량 울먹이며 읽었습니다.
고 씨는 전 남편이 감히 재혼을 하느냐, 혼자만 행복할 수 있느냐며 과격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손에 잡힌 칼로 눈을 감고 전 남편을 찔렀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고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