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촛불집회 규모 공개 않겠다…정치적 오해 소지 다분"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주말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열린 검찰 개혁 집회 참가 인원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거센 가운데 경찰은 추산 인원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30일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17년부터 집회 인원을 외부에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20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에서는 당일 같은 자리에서 진행된 '서리풀 축제'를 거론하며 실제 참가 인원은 최대 5만명이라고 반박했다.
이 청장은 "집회 참가 인원을 추산하는 것은 경찰 내부적으로 경력 운용 등을 위한 것이지 외부 공개용이 아니다"면서 "집회 인원을 공개했을 경우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페르미법을 이용해 집회 참가 인원을 추산하고 있다. 페르미법은 3.3㎡(1평) 공간에 사람이 앉으면 6명, 서 있으면 9∼10명가량이 모일 수 있다고 보는 추산 방식이다.
경찰은 앞으로 매주 토요일 예고된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교통 관리와 경력 배치 등으로 시민이 불편을 겪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