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10시간 동안 60차례가 넘게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하거나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를 폭행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30일 "경범죄 처벌법 및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65)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4일 낮 12시 24분부터 밤 10시 51분까지 술에 취해 112로 61차례나 전화를 걸어 경찰에 욕설을 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4월 25일에도 오후 1시50분부터 5시간동안 12차례 112에 허위신고를 일삼은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이와함께 지난 6월 28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 등 2명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당한 간호사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약 20년 전 교통사고의 후유증을 호소하며 119구급차를 타고 내원했다가 간호사가 치료 후 퇴원하라고 하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달아난 뒤였다. 이어 병원 CCTV를 분석해 달아난 A씨를 특정해 추적했다. 달아났던 A씨는
경찰 관계자는 "A씨가 2년 전에도 허위 신고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간호사 폭행 뿐만 아니라 112 허위신고 상습성도 인정된다고 보고 구속했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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