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울산 염포 부두에 정박해있던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큰불이 나 옆에 서 있는 배까지 옮겨붙었습니다.
선원 46명이 모두 구조됐지만 17명이 부상을 입고 울산대교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 위에서 화염이 치솟더니 시뻘건 불기둥이 솟구칩니다.
정박 중이던 배에서 난 불은 곧바로 바로 옆 운반선으로 옮겨붙으면서 일대는 한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빨리 빨리 아 뜨거워"
어제 오전 10시50분쯤, 울산 염포 부두에 정박 중이던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손성봉 / 목격자
- "쾅하는 소리 하고 화염, 불기둥이 저희 쪽으로 오더라고요. 차 밑에 숨었거든요, 죽는 게 아닌가 싶었죠."
불이 시작된 배와 옮겨붙은 배에 타고 있던 선원은 모두 46명.
해경과 소방당국이 신속히 구조에 나서면서 큰 폭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고 1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울산 해경
- "구조대가 갔을 때 해상에 뛰어든 분도 있었고, 사다리 내려서 승선원 유도해서 탈출 시켰죠."
해경은 또 추가 폭발 등에 대비해 주위 선박을 이동시키고 울산대교도 한때 통제했습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폭발이 선박 탱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