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난 석유제품운반선과 불이 옮겨붙은 유조선 안에 고립됐던 승선원 46명은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구조됐습니다.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박통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소방대원이 계속 소화액을 뿌려보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코 앞에서 시커먼 연기 기둥이 치솟는 선체 위는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 인터뷰 : 화재 진압 소방대원
- "앞의 소화기, 작도 완료했습니다."
불길이 아직 번지지 않은 선체 뒷부분에 사다리를 놓아 인명 구조에 나섭니다.
승선원들이 하나 둘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밑에 대기 중인 구명보트에 몸을 싣습니다.
구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선체 한쪽에서는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길이 워낙 거센데다 위험 물질이 타고 있어 진화 작업은 8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폭발 사고가 난 선박에는 외국인 선원 25명, 불이 옮겨붙은 다른 선박에도 외국인 선원 2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폭발음을 듣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한 울산 해경과 소방본부는 1시간여 만에 승선원 모두를 구조했습니다.
▶ 인터뷰(☎) : 울산 해경 상황실
- "구조대는 항상 5분대기 출동태세니까. 구조대가 갔을 때 해상에 뛰어든 분도 있었고, 사다리 내려서 승선원 유도해서 탈출 시켰죠."
구조한 인원 가운데 9명이 다쳤고, 한 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