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범 체포된 여당 지역간부 풀어준 경찰서장…감찰 착수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찰서장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여당 지역 간부를 앞장서 풀어줬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박권욱 서부경찰서장은 지난 1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더불어민주당 지역 간부 A씨를 내사 종결 처리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서장은 또 직원들에게 사과를 강요하고 정기 인사 때 관련 직원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일부 지구대 직원에게서 A씨 체포 당시 그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A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감찰계는 논란이 된 서부경찰서 일부 경찰관들을 상대로 진상조사에 나섰다. 감찰계 관계자는 전화 통화로 실시한 1차 구두 조사 대상자 대부분이 서장에게 당할 불이익을 염려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답변한 탓에 조사 진척이 어렵다고 했다. 이에 따라 주말 동안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며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 서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단속을 한 지구대 경찰관이 불이익을 받은 것도 아니고 A씨는 서구에서 또 알아주는 민원인"이라며 "현행범 체포에 대한 법적 평가는 직원이 보는 안목하고 다른 안목이 있을 수가 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A씨는 탈당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