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온라인 불법판매 급증…"잘못 사용 시 불임·성기능장애 등 부작용"

↑ 스테로이드 관절주사. [사진 = 연합뉴스]

근육 키우는 약으로 불리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온라인 불법 유통이 늘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해 근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내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현재까지 총 2만6053건의 적발 건수 중에서 스테로이드는 4575건(17.6%)으로 지난해 적발 건수 600건보다 늘었다.
스테로이드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 건수가 급증한 것은 올해 초 보디빌딩계에서 일어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등 불법 약물 사용 실태 폭로로 식약처가 기획수사를 벌인 영향이 크다.
식약처가 올해 조사해서 검찰에 송치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불법 판매 유통사건은 4건으로, 수사결과 보디빌딩 선수·헬스클럽 트레이너·야구교실 회원 다수와 불특정 일반인 다수에게 약 9억원 규모의 단백동화 스테로이드가 불법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제재는 합법적인 의약품이더라도 불임, 성기능장애, 여성형 유방화,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전문가의 처방이 필요하다.
게다가 불법 유통 제품은 제조·유통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위·변조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실제 위해 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상당히 위협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