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은 현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입니다.
그런데 당시 입시에서 당락을 가른 건 성적 보다 면접이나 서류 점수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장관의 딸이 입학했을 당시 부산대 의전원의 입시 평가기준입니다.
대학성적 30점, 영어 20점, 서류 20점, 면접 30점 이렇게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해 학생을 선발했습니다.
얼핏 보면 평가기준마다 균등한 배점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학성적 30점에는 기본점수가 27.4점이나 되고, 편차는 고작 2.6점입니다.
영어성적 20점의 기본점수는 18점. 편차는 2점에 불과합니다.
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서류점수 20점의 기본점수는 11점입니다. 편차는 9점으로 높아집니다.
면접점수 30점은 기본점수가 없어 0점부터 30점까지 줄 수 있습니다.
대학성적과 영어성적 꼴찌가 서류와 면접 점수만 좋으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 인터뷰(☎) : 곽상도 / 자유한국당 의원
- "주관적 요소가 많이 들어가는 면접 비율을 높였다는 겁니다. 이건 뭐 당연히 입시관계자들이나 이런 분들의 의사가 반영될 여지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조 장관의 딸은 서류전형에 허위 인턴 활동 증명서를 제출하고, 두 차례 유급을 하면서도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의혹도 있습니다.
여기에 딸이 낙제점을 맞은 직후 조 장관의 모친은 부산대병원에 그림 4점을 기증했는데, 이 기념식에 조 장관은 직접 참석했습니다.
검찰은 조장관 딸의 의전원 입시 과정에 누가 어떤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사실 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