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해 대북 적대정책부터 전환하라고 연일 촉구했습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오늘(26일)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김치국부터 마시는 격' 제목의 글에서 "우리에게 추파를 던지는 일본의 행태는 파렴치와 몰염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며 " 후안무치한 섬나라 족속들과 무턱대고 마주 앉는데 전혀 흥미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매체는 일제 식민통치 만행과 아베 정부의 과거사 미화, 특히 최근 재일 조선학교·조선유치원 등을 무상교육정책 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방침 등을 거론하며 "과연 일본이 우리와 마주 앉겠다고 말할 체면이 있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북한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도 지난 18일 방북한 일조(북)우호대표단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재일 조선학교와 조선유치원의 무상교육 대상 제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일 관계가 1㎜도 움직이지 않는다"며 "일본 측의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일본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과거사청산과 대조선 적대시정책 철회가 없는 조일대화는 있을 수 없다"며 "일본은 죄악의 족쇄를 풀고 밝은 세상으로 나오기 위한 첫걸음이 무엇인가를 깊이 새겨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월 국회 시정방침 연설과 5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리 등에서
그러나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대외매체들을 통해 과거사 청산과 적대정책 전환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일 공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