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SNS를 통해 검찰 조사에 대한 반박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번엔 두 자녀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데 대해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 자신의 처지에 대해선 "덫에 걸린 쥐 같다"며 심경을 밝혔는데, 우회적으로 검찰을 비판한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김순철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올린 자신의 페이스북 글입니다.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 대신 두 자녀를 소환 조사한 검찰을 향한 격정적인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습니다.
우선 16시간 고강도 조사를 받은 아들이 "참 나쁜 사람으로 살았다, 검찰 조서를 읽어보니 그렇게 돼 있었다"고 말했다고 적었습니다.
정 교수는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보다,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2일 2차 검찰 조사를 받은 딸이 부산대 성적과 유급 운운 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어제가 딸의 생일이었지만 아들이 검찰에 소환돼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도 못 먹었다는 말도 덧붙혔습니다.
또 집 밖에 진을 친 취재진에 대해서도 '매일 기자들의 눈에 둘러싸여 산 지 50일이 되어간다'며 자신의 처지를 '덫에 걸린 쥐' 같다고 한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지지자들을 향한 감정적 호소가 담겼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