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세용 구미시장이 보수단체 회원들이 휘두른 국기 깃대에 머리를 맞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25일 구미시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우리공화당 경북도당, 행복한동행본부, 국민계몽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 200여명이 구미시청 앞에서 장 시장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 단체는 "박정희 대통령 역사 지우기에 나선 장세용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8일 구미공단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상영한 홍보영상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만 나오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나오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품고 집회를 열었다.
이에 장 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흔적 지우기에 대해 해명하겠다"며 집회 장소에 나타났고 장 시장을 보호하려는 공무원들과 시위대 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대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장 시장이 청사로 돌아가려 하자 일부 시위대가 폭언하고 태극기 깃대를 휘둘러 플라스틱 깃봉이 장 시장 머리를 맞았다. 다행히 장 시장은 별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영상이 나오지 않은데 대해 "영상 제작을 의뢰한 업체에서 실수를 했다
보수단체들은 지난 23일과 24일에도 시청 앞에서 장 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역사 지우기를 시도한다며 항의 집회를 벌였다.
[구미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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