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내 짜장면 원조집으로 추정되는 2층짜리 공화춘(등록문화재 제246호)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2년 개장한 인천시 중구 짜장면박물관. [사진제공 = 인천 중구] |
25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옛 공화춘의 창업주인 고 우희광 선생의 외손녀 A씨는 전날 현 공화춘 대표 B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A씨는 B씨가 2004년부터 인천광역시 중구 소재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음식점 공화춘을 운영하면서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원조'나 '국내 1호' 등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가게가 우 선생이 설립한 옛 공화춘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손님들을 상대로 속여 사기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A씨는 또 금전적인 이득이 아닌 공화춘이라는 이름을 되찾고 싶다는 의미로 1000원을 배상하라며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산둥(山東)성 출신인 우 선생은 22살의 젊은 나이인 1900년대 초반 '산동회관'(山東會館)이라는 상호로 처음 중국 음식점 운영을 시작했다가 1911년 공화춘으로 간판을 바꿨다. 옛 공화춘은 인천 차이나타운을 대표하는 중국 음식점으로 호황을 누리다가 1983년 문을 닫았다. 2층 규모인 옛 공화춘 건물은 현재 짜장면박물관으로 활용중이다.
B씨는 2002년 공화춘으로 상표 등록을 했고 2004년부터 옛 공화춘 건물 옆에서 같은 이름으로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 중구는 2012년 국내 짜장면 원조집으로 추정되는 2층짜리
인천항 개항기, 일제 강점기, 해방, 산업화 시기 등 시대별 짜장면에 관한 사회·문화상을 유물과 모형을 통해 보여준다. 1960년대 공화춘 주방의 옛 모습도 재현돼 있다.
[인천 =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