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 명의 고령 환자가 입원해 있던 경기도 김포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메케한 연기 속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환자 2명이 숨지고, 4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8명이 중상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커다란 건물에서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들것에 실려 나온 노인들이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건물 옆 대피장소에 모인 노인들은 구급대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오늘 오전 9시쯤 김포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나 50여 분만에 진화됐습니다.
▶ 인터뷰 : 대피한 요양병원 환자
- "펑 소리가 두 번인가 세 번 나더라고요. 연기도 많고 아주. 그냥 누워 있었어요. 간호인들이 와서 데려갔고 바로…."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화재 당시 병원에는 환자 130여 명이 있었는데, 미처 대피하지 못한 90대 여성 등 2명이 숨지고 연기를 흡입한 4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상자 중 8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4층 보일러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준희 / 경기 김포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보일러실에서 발화돼서 연기가 바로, 병실이 딱 복도식으로 되어 있는데요. 그쪽으로 바로 투입이 돼서…."
합동감식에 들어간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한영광·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