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경기 김포의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강 이남 지역까지 뚫린 건데요.
조금 전에는 파주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벌써 네번째 확진 판정이자 파주에서는 두번째로 발생한 겁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신고가 접수됐던 경기도 김포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농가가 정밀검사결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 세 번째, 한강 이남에선 첫 번째 확진 판정입니다.
지난 17일 처음 확진 판정이 난 파주 농장에서 13km, 연천 농장에서는 45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으로, 반경 10km 방역대를 벗어나 있습니다.
확진 판정이 나면서 이곳 농장에서 기르던 돼지 1천8백여 마리와 반경 3km 이내 8개 농장의 돼지 3천여 마리는 살처분 대상이 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임진강과 한강 하구에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를 확대하고, 고강도 소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소독약과 생석회 도포 등 그간의 방역 조치를 조속히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하지만, 기존 발병 농장들과 공통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어떻게 한강 이남 지역까지 확산한 건지 오리무중입니다.
해당 농가는 울타리가 설치돼 있고, 야생 멧돼지가 침입한 흔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료를 먹여 오염된 음식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작고,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직접 유입됐을 확률 역시 희박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김포 농장에 이어 의심 신고가 들어왔던 파주 농가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