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화성 연쇄살인사건 당시 몽타주와 실제 유력 용의자의 외모가 얼마나 닮았는지도 관심입니다.
키와 나이는 일치했지만, 몽타주와 달리 왼손의 문신은 없다고 하는데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성연쇄살인 사건 당시 경찰이 배포한 수배 전단입니다.
가까스로 범행을 피한 여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작성됐는데 왼손의 문신, 봉숭아 물을 들인 흔적, 오른손 흉터 등이 묘사됐습니다.
하지만, 부산교도소 등에 따르면 유력 용의자인 이 모 씨의 왼손에 문신은 없습니다.
장기간 복역 중인 데다 수감 중에 문신을 지운 기록도 없어, 원래 문신이 없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씨 오른손에는 흉터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이와 키는 거의 일치했습니다.
「이 씨의 키는 170cm로 알려져 수배전단의 묘사와 비슷했고, 이 씨의 나이는 20대 중반이라는 경찰의 추정대로 1차 사건 당시 23살, 마지막 10차 사건 때는 28살이었습니다.」
「처제 살인사건 당시 담당 형사는 "몽타주를 본 적이 있었지만, 늘 시선을 아래로 향하는 이 씨와는 눈매가 달라 화성사건의 용의자로 확신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배전단은 목격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시보다 진일보한 과학수사로 DNA가 확보된 만큼 현재까지는 이 씨 외에 다른 범인은 없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