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새벽 서울 동대문 의류상가에서 불이 나 시장 일대가 하루 종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불이 꺼졌다가 다시 붙으면서 잔불 정리가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고층 건물들도 형체가 희미합니다.
행인들은 마스크를 쓰거나 코를 막고 지나갑니다.
어제(22일) 새벽 서울 동대문 시장 의류상가에서 시작된 불은 쉽게 꺼지지 않고 하루 종일 잔불이 계속됐습니다.
7층짜리 건물 3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10여 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내부 공사 중이던 근로자 2명도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3층에 2백 개가 넘는 좌판식 의류 점포로 불이 번진데다, 창문이 없는 건물이다보니 연기를 빼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해당 건물 상인
- "전화받고 부리나케 달려왔어요. 다 울고불고. 타고 안타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옷에 밴) 냄새 때문에 장사를 못하게 됐어요."
화재로 연기가 일대를 덮으면서 인근 도로는 양방향으로 교통이 통제돼 한때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장비 80여 대와 소방관 29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마무리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