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가 강풍과 함께 물폭탄을 몰고 오면서 제주와 남부지방 곳곳은 침수피해 등 수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강풍 때문에 착륙에 실패한 항공기가 회항을 반복하고, 항공편과 여객선이 결항돼 시민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나무가 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도시를 덮칩니다.
결국 빌딩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던 간판이 땅으로 떨어집니다.
요트가 파도에 휩쓸려 해변까지 떠밀려 좌초되고,
커다란 나무도 뿌리째 뽑혀 담을 무너트리고 도로에 쓰려져 있습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스쳐 지나가며 곳곳에서 피해가 났습니다.
부산에서만 태풍 관련 신고가 1천7백 건이 넘게 접수됐고, 경북에서도 4백2십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비교적 태풍과 거리가 멀었던 전라도에서도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전남 구례에서는 비닐하우스가 통째로 날아가 전봇대에 걸리고,
전북 전주에서는 교회 지붕이 무너져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전북과 제주도 등에서 20ha가 넘는 농경지가 물에 잠기며 추수를 앞둔 농민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태백산과 설악산 등 주요 국립공원의 입산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전국 11개 공항에서 항공기 256편이 결항되며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대만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강풍 때문에 착륙에 실패해 김해공항과 김포공항을 두 번이나 왕복하며 회항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바다에서도 94개 항로의 연안여객선 130척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전남과 부산 등에서 1만 5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MBN 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박준영,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전북소방본부, 전남소방본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