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22일 제주에 500㎜ 넘는 물 폭탄을 쏟아붓고 있다.
이날 밤까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새벽 1시를 기해 제주 육상과 해상 전역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태풍이 근접하면서 제주에는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지점별 강수량은 한라산 어리목 530㎜, 성판악 432㎜, 한라생태숲 474㎜, 산천단 447.5㎜, 오등 436.5㎜, 성산 223.5㎜, 송당 385㎜, 제주 256.5㎜, 태풍센터 244.5㎜, 대정 102㎜ 등이다.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오전 9시 기준 고산 29.9m, 구좌 28.3m, 마라도 27m, 성산수산 26.6m, 제주공항 25.5m 등이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침수 등으로 인해 34건의 배수·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제주시 화북동 삼화LH아파트 입구 사거리에 있는 신호등이 꺾여 도로를 침범했고, 건입동의 전신주 한 곳이 크게 기울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또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주택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태양광 패널이 무너지고, 하원동의 나무가 인도로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농경지와 도로, 주택 등이 침수됐고, 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져 나가거나 건물의 창문 등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전편을 결항 조처했다.
오전 8시 20분 현재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총 316편(출발 158, 도착 158)이다. 오후에도 추후 결항편이 이어질 수 있다.
전날도 태풍의 영향으로 오후 늦게부터 항공편 운항이 줄줄이 취소돼 총 33편(출발 10편, 도착 23편)이 결항했다.
또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8개 항로 14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도내 항구에는 해상의 높은 파도를 피해 대피한 수천척의 선박들이 정박했다.
한라산 등산도 태풍 영향으로 전면 통제됐다.
[디지털뉴스국]
↑ 강풍 몰아치는 제주공항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강풍이 몰아쳐 야자수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2019.9.22 b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태풍 '타파'가 몰고 온 거센 파도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9.9.22 ji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태풍 타파로 쓰러진 전신주 (제주=연합뉴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분 22일 제주시 건입동의 한 도로 전신주가 기울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9.22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ragon.m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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