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 발생한 제17호 태풍 '타파'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입니다.
이동속도가 약간 빨라졌는데, 제주산간 지역에는 내일 밤까지 최대 600mm의 폭우를 뿌릴 전망입니다.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리안 위성으로 찍은 제17호 태풍 '타파'입니다.
그제(19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 바다에서 발생한 중형급 태풍 '타파'는 오늘 새벽 3시 기준 시속 26km의 속도로 한반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태풍은 내일 오후 3시 제주도 인근 해상을 지난 뒤 오후 10시쯤 부산 앞바다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태풍은 더운 바다를 지나며 강도를 키워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영향을 주는 내일 새벽부터 강도 '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른 태풍'이었던 이달 초 태풍 '링링'과는 달리 많은 비 피해가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의 전면에서 만들어진 강한 비구름 떼가 1차적으로 21일에 영향을 주겠고 이번 태풍에 동반된 직접적인 비구름 떼가 영향을 주는 22일과 23일에 2차적인…."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제주 산간 지역엔 최대 600mm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고,
포항과 울산 등 경상 동해안 지역에도 최대 400mm의 폭우가 예상됩니다.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은 매우 강한 바람도 불겠습니다.
해안가는 월파 가능성이 높고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 관계자은 "저지대에서는 침수,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