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부장검사 "검찰 선택적 수사 분노"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 인사 4명을 경찰에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20일 경찰에 출석하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임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1시 50분께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임 부장검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 관련 검찰의 수사를 '폭주'로 규정하면서 검찰 내부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임 부장검사는 "조국 사건의 10분의 1이라도 제가 고발한 사건에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검찰의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분노 그리고 선택적 정의에 대해서 개탄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지금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성역은 검찰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찰의 침묵과 방관, 직무유기에 대해서 모든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임 부장검사는 지난 4월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부산지방검찰청 소속 A검사가 2015년 12월 고소인이 낸 고소장을 분실하고 이를 위조했는데도 김 전 총장 등이 별다른 징계 조치 없이 사표 수리로 무마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검찰의 감찰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자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1일 이를 기각했다.
[박윤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