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49)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뚜렷한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한 채 약 4개월간의 수사를 '혐의없음'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양 전 프로듀서 등 4명을 오늘(20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매매 알선 혐의 공소시효가 오는 10월 만료돼 검찰에서도 검토할 시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현재까지 수사결과를 토대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게 됐다"고 했다.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의 성매매 알선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사건 관계자 10여명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 통신 내역 등을 분석했고 성매매 의혹 관련 여성들을 조사했지만, 수사 결과 성매매 또는 성매매 알선으로 인정할 수 있는 진술이나 이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 전 프로듀서는 지난 2014년 7월·9월에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두 차례, 같은 해 10월 해외에서 한 차례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선 (외국인 재력가와의 자리에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이 없었다"며 "해외에선 성관계가 있었다는 일부 진술은 있었지만 여행 전 금전거래를 성매매 대가로 보긴 어려웠다"고 밝혔다. 외국인 재력가와 성관계를 가진 여성은 '분위기 때문이었지 어떤 권유를 받았던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 전 프로듀서는 가수 승리(이승현·29)와 함께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도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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