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미제 사건이었던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과 이형호 군 유괴살인 사건도 재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영화화돼 잘 알고 계실 텐데요. 민갑룡 경찰청장은 오늘 개구리소년 사건 피해자의 유골 발견 현장을 찾아 재수사 의지를 밝힐 예정입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경찰은 최악의 미제 사건인 화성연쇄살인 사건과 함께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과 이형호 군 유괴살인 사건을 '3대 미제'로 꼽아왔습니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대구에서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섰던 다섯 아이가 돌아오지 못한 사건으로, 소년들의 유골은 2002년 발견됐습니다.
두개골에서 함몰 흔적과 구멍이 발견돼 살해 후 암매장이라는 결론이 났지만 범인을 잡지 못 한 채 2006년 공소시효가 끝났습니다.
2011년에는 영화 '아이들'로 제작됐습니다.
같은 해 1월엔 당시 9살이었던 고 이형호 군이 서울 압구정동 집 근처에서 유괴됐다가 43일 만에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거액의 돈을 요구한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았고 역시 영구 미제로 남으면서 영화 '그놈 목소리'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경찰은 과거 제보와 당시 증거품,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오늘 개구리소년 사건 피해자의 유골 발견 현장을 찾아 그간의 수사 경과를 듣고 앞으로의 수사 방향도 잡을 예정입니다.
여전히 전국의 각 지방 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미제 살인 사건은 모두 268건, 서울이 59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경찰청은 2011년부터 17개 지방청에 미제 살인 사건 전담팀을 신설하고 70여 명의 형사를 투입해 미제 사건 수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