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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30여년 만에 특정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부산교도소에 수감된 A 씨(56)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할 만한 주요 단서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살인한 사건으로,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찰청은 "DNA 분석 기술 발달로 사건 발생 당시에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에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7월 15일 현장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DNA감정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10건 중 3건의 현장 증거에서 발견된 DNA가 A 씨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A 씨는 1994년 1월쯤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지난 1995년 10월 23일부터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다만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2006년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이 불가능하다.
이형호 군 유괴·살인사건은 1991년 1월 29일 납치된 이형호 군(당시 9세)이 43일 지나 테이프 끈으로 눈·코·입과 손·발이 모두 결박된 상태로 한강 둔치의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 군은 오후 8시쯤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그네를 타던 모습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사건 당일 밤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플라자호텔 커피숍으로 나와달라"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고, 이는 40여일 동안 60여 차례에 걸쳐 계속됐다. 이 사건은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돼 현재까지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개구리소년 실종·암매장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 도롱뇽 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선 우철원(당시 13세)군 등 5명의 소년이 실종된 이후 2002년 9월 26일 세방골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국내 단일 실종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연 35만명의 수색인력을 풀었지만, 끝내 실종 경위와 진범을 밝혀내지 못한 채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매년 실종일인 3월 26일에는 유골이 발견된 현장에서 전국미아 실종 가족찾기 시민 모임(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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