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가 검찰에 전격 소환돼 이 시각 현재 계속해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세종증권 매각 로비에 개입했다는 혐의인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형영 기자.
【 기자 】
대검찰청입니다.
【질문 1】
노건평 씨가 검찰에 소환돼 이 시각 현재 계속 조사를 받고 있죠?
【 기자 】
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가 오늘(1일) 오전 10시 40분 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진을 따돌리고 대검찰청 청사로 들어간 노씨는 잠시 중수부장과 얘기를 나눈 뒤 곧바로 11층 조사실로 올라갔다고 검찰은 전했는데요.
노 씨에 대한 심문은 박경호 중수 1과장과 오택림 검사가 진행하고 있고, 처 조카인 정재성 변호사가 함께 동석해 진술과정에 시종 참여하고 있습니다.
노 씨가 심문을 받고 있는 방은 검찰이 인권침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새로 만든 곳인데요, 36제곱미터의 크기에 화장실과 침실이 딸려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노 씨가 점심을 잘 먹었고, 진술도 묵비권 행사없이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고 확고하게 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은 비자금 관리인인 정화삼 씨의 사위가 주말부터 연락이 닿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확보에 나섰습니다.
【 앵커2 】
그렇군요. 검찰은 이번 노 씨 조사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까?
【 기자1 】
네.
검찰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정화삼 씨 형제가 세종 측에서 받은 30억 원의 일부를 투자해 운영했던 경남 김해의 성인오락실입니다.
검찰은 이 성인오락실 지분 가운데 일부가 노 씨 몫이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물증을 찾기 위해 그동안 수사력을 모아 왔는데요.
정 씨측은 계속되는 단속으로 오히려 적자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익이 하루 2천만 원에 달했다는 점에서 검찰은 이 오락실을 통해 상당한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김해 상가도 노 씨 몫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비자금 관리인인 정화삼 씨 사위가 이 상가를 사들이자마자 5억 원짜리 근저당이 설정돼, 노 씨가 자신의 몫을 지키기 위해 홍 사장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 앵커3 】
그렇군요.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태광실업과 휴켐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검찰은 오늘은 재무담당 직원과 임원을 불러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단 박 회장이 세종증권과 휴켐스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박 회장이 농협의 자회사인 휴켐스를
검찰은 이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이번 주 후반 아니면 다음 주 초쯤 박 회장을 불러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