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녹원씨엔아이(전 큐브스) 대표를 지냈던 정 모씨에 대해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정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체포한 정씨의 체포시한(48시간)이 만료되기 전에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검찰은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던 중 정씨가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 7월 25일 녹원씨엔아이 파주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회사 측은 "압수수색은 전직 대표였던 정씨의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며 현재 사업·경영진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같은달 29일 녹원씨엔아이는 정씨의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를 공시했고, 한국거래소는 거래정지 조치를 내렸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정씨는 중국 업체인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 지분을 취득하고 자산을 유출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정씨는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 모 총경과 유 모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연결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유 전 대표는 '클럽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가수 승리(이승현)의 사업 파트너다. 일각에선 "정씨가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 총경의 사진을 찍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큐브스가 더블유에프엠(WFM)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정씨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WFM과 밀접한 관련을 맺
앞서 조 장관은 지난 6일 인사청문회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가끔 전체 회식을 하는데 회식 때 테이블별로 돌면서 직원 개개인과 사진을 찍은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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