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린 지 5년입니다.
애물단지 경기장 적자는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요.
그런데 적자를 해소할 방안이 있는데도 이 핑계, 저 핑계로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관중석이 철거되고 흉물스런 뼈대만 남았습니다.
5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린 주경기장입니다.
건설비 4천 900억 원을 회수하긴커녕, 86억 원의 적자만 쌓였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주경기장 주변에는 경기장의 10배 가까운 부지도 놀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지난해 초 이곳을 관광단지로 개발해 수익을 내겠다고 했지만, 아직 한 발짝도 진척이 없습니다."
인천시는 과거 체육시설만 짓는 조건으로 정부가 개발제한구역을 풀어줘 다른 수익사업을 못하고 있다고 해명입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당시 계획에) '주경기장을 이렇게 짓겠습니다'라고 한 거예요. 토지이용계획이 나와있잖아요."
하지만, 주경기장 안에는 체육시설이 아닌 멀티플렉스 극장과 웨딩홀이 이미 영업 중입니다.
예외규정이 있어서입니다.
게다가 체육시설만 지으라는 정부의 조건부도 협의에 따라 충분히 바꿀 수 있음에도 규정과 규제를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국토부까지 가서 협의했는데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것보다 (용도를) 변경하는 심의가 더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선 올해도 막대한 적자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