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익혀 먹어야"…사람 감염은?

【 앵커멘트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습니다.
강대엽 기자가 전문가들을 만나서 꼼꼼히 취재해봤더니, 평소 먹는대로 익혀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조류독감처럼 사람에게 감염되는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
강대엽 기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를 먹어도 될지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고기를 익혀 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박가은 / 건국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 "돼지고기를 섭취해서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실 필요가 없고, 평소처럼 잘 익혀서 돼지고기를 드시면 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돼지세포에만 부착해서 증식할 수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해외 전문기구인 국제수역사무국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인간건강의 위협요소는 없다"고 단언하고 있고,

유럽식품안전국 또한 "인간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조류 사이에서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있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이와 다릅니다.

▶ 인터뷰(☎) : 곽진 / 질병관리본부 신종감염병대응과장
- "조류독감의 원인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원래 변이를 자주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그러한 보고가 없습니다. 돌연변이로 인한 인체 감염의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우려 사항이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병인 조류독감과 달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가축전염병으로,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MBN 뉴스 강대엽입니다.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