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구원 신분을 이용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사기를 벌이고 해외로 도주했던 30대 남성이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전직 국내 대기업 연구원 홍 모씨(31)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홍씨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 중고거래 카페에서 '가전제품을 직원가로 저렴하게 구해주겠다'는 글을 올리고 47명으로부터 1억8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홍씨는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의 사원증과 명함을 인증해 보이기도 했다.
또 홍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기업의 대리점에도 금전적 피해를 안겼다. 홍씨는 대리점에 연락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25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주문하고는 대금을 치르지 않았다. 홍씨는 이렇게 주문한 물품을 온라인 카페에서 접촉한 일부 구매자에게 판매했다.
중고거래 카페 회
[문광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