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부산 도심에서 난폭 운전을 한 20대가 경찰의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 가스총에 흉기까지 들고 있었는데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뒤범퍼가 부서진 승용차가 빠르게 빌라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곧바로 순찰차가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쫓아갑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문을 잠그자 경찰은 삼단봉으로 차 유리창을 깨기 시작합니다.
"문 열어! 문 열어! 내리라고!"
가까스로 조수석 문을 여는 순간, 운전자가 흉기를 들이댑니다.
"칼 들었다. 칼. 칼 들었다."
결국, 경찰은 테이저건을 쏴 남성을 제압합니다.
당시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5%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음주 상태로 순찰차까지 피해가며 20여 분간 난폭운전을 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 추격을 따돌리고 도주 행각을 벌인 남성은 이곳 막다른 빌라 주차장으로 들어와서야 차량을 멈춰 세웠습니다."
가족과 다투고 집을 나온 남성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흉기에 가스총까지 들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현 / 부산 남부경찰서 용호지구대 경사
- "자해를 하고 있었고, 저희가 제압하려고 하자 흉기를 경찰관에게 휘두르는 등 계속 대항했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치고, 순찰차도 부서졌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