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국제공항 점거로 발이 묶였던 한국 관광객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습니다.
내일(2일) 정도면 모두 귀국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 공항사정으로 임시항공편에 한계가 있어 남아 있는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 반정부 시위로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습니다.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곤한 기색도 보였지만 무사히 고국 땅을 밟았다는 안도감이 역력했습니다.
▶ 인터뷰 : 배석규 / 서울시 양천구
- "대단히 놀랬죠. 지금은 웃을 수 있어 좋습니다."
현재 태국에 남아 있는 한국인 관광객은 9백여 명.
우타파오 공항은 임시항공편이 몰려들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고,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관광객들로 포화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수혁 / 경기도 부천
- "현지 공항은 마비상태 수준까지 갔고 질서나 도덕성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은 내일(2일) 저녁까지는 대부분 한국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태국 반정부 시위대는 솜차이 총리의 협상 제의에도 꿈쩍하지 않으면서 고립 인원은 3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총리 집무실을 점거하고 있던 반정부 시위대에 수류탄 공격이 가해져 최소 46명이 부상당하는 등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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