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오늘(17일)부터 업무에 복귀합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정상 운영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환자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립암센터 노사가 파업 11일 만에 임금 협상에 합의하고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노사 임금협상은 어제 새벽 한 차례 결렬됐지만, 오전 11시부터 재개된 3차 교섭에서 극적인 잠정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양측은 임금 총액 1.8% 이상 외 시간외근로수당 지급, 합리적 임금 체계를 위한 개선 위원회 구성 등에 합의했습니다.
애초 노조가 요구한 위험수당 지급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노봉 /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
- "환자 (불편을) 도저히 파업을 통해서는 해결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요구를 철회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센터는 오늘(17일) 오전 6시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지만 환자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치료 지연 환자
- "지금까지 항암 치료를 8차까지 했는데 더는 미뤄지면 이게 전이가 될 수도 있고, 그런 걱정으로 불안한 마음으로 계속 뉴스를 보고 있는데…."
현재 암센터 입원 환자 536명 중 400여 명이 퇴원하거나 병원을 옮겼고, 외래 환자는 평소 절반 수준입니다.
밀린 외래 진료와 전원 처리된 환자 복귀 조치 등 파업 후폭풍으로 실질적인 정상화까진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