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현대자동차 대형 광고판에 내연 기관차 생산 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부착해 논란입니다.
환경 문제에 대해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사유 재산을 훼손한 불법행위라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다리차 위에서 사람들이 현대자동차 광고판에 무엇인가를 붙이고 있습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기후 위기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며 "내연기관 이제 그만"이라는 문구를 부착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도중 메르켈 총리 앞에서 '기후살인자'라고 적힌 펼침막 시위를 벌인 데 이어 한국에서도 일종의 시위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최은서 / 그린피스 활동가
- "온실가스는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를 더욱더 심화시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도로 옆 광고판에 붙여졌던 문구는 부착 반나절 만에 제거됐습니다."
그린피스의 시위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심유현 / 경기 이천시
-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그린피스의 지금과 같은 퍼포먼스가 일반 사람들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줄 수 있는…."
▶ 인터뷰 : 이춘봉 / 서울 방화동
- "환경 단체가 좋은 일을 한다 하더라도 (광고판은) 남의 재산인데 거기다가 허락도 안 받고 붙인다는 건 불법행위나 마찬가지라고…."
그린피스의 환경 운동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그린피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