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성균관대·고려대…최근 3년간 기술이전 수입료 1~3위

최근 3년간 기술이전 실적이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 서울대와 성균관대, 고려대가 1~3위를 기록했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6년~2018년 대학 기술 이전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가 132억1783만원(320건)으로 수입료 기준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성균관대 124억5523만원(385건), 고려대 105억4070만원(314건), 경희대 92억7452만원(211건), 포항공대 85억578만원(80건) 순으로 나타났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연세대 82억7323만원(230건), KAIST 79억7926만원(170건), 국민대 74억6552만원(252건), 한양대 73억8524만원(138건), 부산대 68억6665만원(294건)이었다.
이들 대학은 연구개발 (R&D) 활동을 통해 보유한 원천기술을 기업이나 연구소 등으로 이전함으로써 연간 수십억원 넘는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대학의 연구 역량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로, 기술이전 수입료를 통해 해당 대학이 보유한 원천기술의 실용성을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사립대학의 등록금 의존도가 55% 선을 넘나드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기술이전 수입료는 대학의 중요한 수익원 중 하나로 꼽힌다.
연도별로 보면 서울대와 성균관대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2016년에는 포항공대가 51억2484만원(2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대가 48억1928만원(127건)으로 2위, 성균관대가 38억1766만원(117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고려대(4위·36억9122만원), 경희대(5위·27억3706만원)도 각각 상위 5개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에는 서울대 41억7166만원(105건), 고려대 36억7398만원(107건), 성균관대 36억2205만원(156건) 순으로 1~3위에 랭크됐으며, 연세대(4위·29억8936만원), 한양대(5위·28억8197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2018년에는 국민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7년 당시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국민대는 작년에 57억8477만원(78건)의 기술이전 수입료를 거두며 1위를 기록했다. 2~3위는 최근 3년간 톱3 자리를 선점해 왔던 성균관대(50억1552만원·112건)와 서울대(42억2689만원·88건)가 각각 차지했다.
김규환 의원은 "교수의 연구 결과는 논문이 되고 특허로 등록되는데, 이 중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은 기술은 기업으로 이전된다"며 "대학의 원천기술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탄생시키는 기반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지식재산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연구 결과가 기업의 생산성으로 연결되고 산업으로 축적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