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불볕더위에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남 태안에서 생강을 재배하는 데 차광막을 설치해 봤더니, 작물의 품질이 크게 좋아졌다고 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햇볕이 내리쬐는 황토밭에 검은 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푸른 줄기가 물결을 이루고 있고, 땅속에서는 생강이 가을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3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에 차광막을 설치한 건데, 주로 고소득 작물인 인삼에만 적용했던 재배 방법입니다.
▶ 인터뷰 : 김인곤 / 생강 재배 농민
- "올해도 차광막 시설로 가을 수확량이 증대될 것 같고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자외선을 막아주는 차광막은 불볕더위에도 적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늘이 없는 노지와 달리 차광재배는 온도를 4도 이상 낮출 수 있습니다.
생강을 심을 때 볏짚을 덮어준 것도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데 한몫했습니다.
이상 기후에도 보온이나 보습 효과가 뛰어나 생강의 수확량이 늘었습니다.
게다가 밭에 흙을 높게 쌓은 두둑에 생강을 3줄씩 심었더니 병해충이 줄어 품질도 크게 좋아졌습니다.
▶ 인터뷰 : 변영섭 / 충남 태안군 농업기술센터
- "차광재배나 재배방법개선을 통한 고품질 생강 수확과 농가소득향상을 위한 상품성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충남 태안군은 생강에만 적용하고 있는 차광막 설치를 다른 농작물에도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