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속터미널역이 4년 연속 지하철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흘에 한 번 꼴로 성범죄가 발생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지하철 개찰구에서 나옵니다.
지난달 50대 남성이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하철역은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많아 불법 촬영 범죄가 자주 일어나곤 합니다.
▶ 인터뷰 : 지하철 승객
- "에스컬레이터가 많아서 불편하고 불안해요. 가방으로 가리거나 빨리 올라가거나."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고속터미널역은 4년 연속으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7월까지 56건이 발생했는데, 나흘에 한 번꼴로 성범죄가 발생했습니다.
노량진역이 24건으로 뒤를 이었고, 여의도역에서도 성범죄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유동 인구가 많고 환승역인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가 긴 경우에 몰래카메라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노선별로는 2호선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9호선과 1호선 역시 발생 건수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범죄가 이어지자 지난해 정부는 처벌을 강화했습니다.
▶ 인터뷰(☎) : 최길림 / 변호사
- "(불법 촬영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촬영물을 인터넷 등에 유포하면 실형까지 선고되는…."
모두가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처벌과 환경 개선이 필요합니다.
MBN 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