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리포트에서 보셨다시피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사모펀드 의혹을 풀 '키맨'으로 불리는 이 남성은 누구이며 향후 검찰의 수사 방향은 어떻게 될지 알아보겠습니다.
법조팀 김순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우선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라는 인물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네요.
【 기자 】
네, 조 장관 일가와 관련된 사모펀드 의혹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5촌 조카 조 모 씨입니다.
주식 전문가로 알려진 조 씨는 증권가에서는 이름을 꽤 날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 선생'이라는 필명으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었는데요, 지난달 초 저희 취재진이 해당 카페를 찾아냈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8월 18일에 카페를 폐쇄하겠다는 공지도 발견할 수 있는데 해외 도피 가능성도 의심된 바 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조 씨가 어떻게 압송된 것인지 경위는 파악됐나요.
【 기자 】
조 씨는 필리핀에 이어 베트남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검찰에서는 함구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강제 송환보다는 자진 귀국에 무게가 실리는데요,
변호인을 통해 내용을 전달받은 검찰이 공항 현장에 나가 체포영장을 집행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인가'라는 의문이 남는데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다시피 자신의 녹취록이 드러나는 등 불리한 정황이 이어지다보니 심리적 압박을 느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질문 3 】
그렇다면 조 씨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와 관련해 어떤 의혹들이 있나요.
【 기자 】
내용이 상당히 복잡한데 핵심 부분을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단 조 씨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펀드 투자와 관련해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와의 직접적인 연결고리인데요.
검찰이 조 장관 일가의 펀드 의혹 수사를 계속하기 위해선 절대적으로 조사해야할 인물입니다.
하지만, 조 장관은 사모펀드 투자처 등은 전혀 모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지난 6일, 인사청문회)
제 처가 펀드들어간다고 해서 여러 펀드 이름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고, 지금 말하는 사모펀드인지 뭔지 자체를 몰랐습니다.
【 질문 4 】
그렇다면 앞으로의 사모펀드 수사는 어떻게 될까요?
【 기자 】
사실 수사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선은 조 씨 진술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검찰은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씨가 조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근무한 점을 영업에 이용했는지,
조 장관 가족이 실제로 코링크PE 운영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변인들과 말맞추기를 하거나 증거인멸을 지시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부분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체포시한인 48시간이 끝나기 전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 5 】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검찰은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으로부터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검찰의 압수수색 다음날 정 교수의 부탁으로 자택 PC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줬다는 건데요,
검찰은 정 교수 연구실의 PC 한 대와 자택에서 쓰던 PC 두 대의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분석 중에 있습니다.
어떤 자료가 있는지 아직 확인된 바는 없지만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스모킹 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5촌 조카의 체포로 검찰 수사가 반전을 맞게 됐는데 모쪼록 실체적 진실이 밝혀졌으면 합니다.
법조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