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로 국산 대체품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건 이걸 두고 하는 말이죠.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에 있는 탁구용품 제조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국제 공인구격의 공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있는 데도 일본 제품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7월 국내 탁구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일본 제품의 불매 운동이 일면서 갑자기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공장을 가동해야 할 정도로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강욱 / 탁구용품 제조업체 이사
- "보통 한 달에 10만 개 정도의 발주량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8월부터 150만 개 정도의 발주량이 발생하면서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일을 해야 하는…."
필기구를 만드는 이 업체는 한 달 만에 매출이 수직 상승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온라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배 넘게 증가했고 이런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는 고객들도 70% 넘게 늘었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한 곳 더 추가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박상준 / 필기구 제조업체 과장
- "늘어나는 매출만큼 고객 서비스와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뚜렷한 통계는 잡히지 않고 있지만, 그간 일본산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국산품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환 /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부장
- "(일본 불매 운동으로) 기술력 있는 우리 중소기업 제품들이 부각되는 부분이 있고…. 앞으로 우리도 그런 기업들을 발굴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어려운 경기에 웃을 일 없었던 국내 업체들이 모처럼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