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는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올해엔 나흘 뿐인 짧은 연휴 때문에 해외여행 대신 도심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추석을 맞아 조상의 신주를 모신 사당에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요즘 보기 드물게 제례복까지 갖춰 입고 전통 방식으로 준비한 차례상에 절을 올립니다.
▶ 인터뷰 : 이재석 / 전주 이씨 진남군파 봉사손
- "차례를 자손들이 모여 정성껏 올렸습니다. 이와 같은 전통은 자자손손 이어나갈 것입니다."
차례를 마친 시민들이 성묘에 나서면서 성묘길 주변 도로는 몸살을 앓았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납골묘를 찾은 아버지와 딸은 생전 할아버지를 추억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하진 / 광주 행암동
- "할아버지랑 할머니 만나러 왔어요. 할아버지랑 할머니 사랑한다고 말했고, 돌아가셔서 슬프다고 말했어요."
사흘뿐인 연휴에 고향을 찾는 발걸음도 다급합니다.
▶ 인터뷰 : 서강준 / 대전 지족동
- "연휴가 길면 본가에서 하루 있고 여유롭게 갈 수 있는데, 이번엔 짧아서 제사만 지내고 바로 (처가에) 내려가는 길입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짧은 연휴 탓에 서둘러 고향에서 돌아오는 귀경객과 느지막이 내려가는 귀성객들이 얽히면서 서울역은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고향 대신 나들이에 나서는 인파도 몰려 서울 도심은 차량 정체를 빚었습니다.
해외여행객을 가기엔 빠듯한 일정에 연휴기간 인천공항 하루평균 이용객은 전년대비 5퍼센트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임채웅·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