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 새벽,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지고, 주민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창문 밖으로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광주의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4시 20분쯤입니다.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지만, 피해는 컸습니다.
불이 난 집안에는 50대 부부와 20대 딸, 아들, 아들 친구 등 5명이 있었습니다.
불이 나자 아들과 친구는 5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고, 딸도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5층에 뛰어내리다, 부인은 현관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아파트 사람들 다 나와서 불이야 불이야 소리 질렀어요. 소방차 오기 전에 사람이 (베란다에) 매달려 있었어요."
불은 아파트 현관문과 가까운 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근처에는 전동킥보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킥보드 쪽이 많이 그을려, 여러 가지 사항을 보고 확인 중에 있고, (킥보드는) 국과수에서 수거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벌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제공 : 광주소방본부, 시청자 박승진 이수민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