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도피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와 펀드 투자사 대표 간의 통화내용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록에는 5촌 조카 조 씨가 투자사 대표에게 이렇게 되면 이해 충돌 문제가 생겨 조국 후보자가 낙마할 것이라며 우려를 하고 있는데,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이어서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 조 모 씨는 의혹이 불거지자 해외로 출국해 사실상 잠적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25일, 조 씨는 사모펀드 투자처인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와의 전화에서 회사 자금이 아이에프엠이라는 기업에 흘러간 걸 걱정합니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펀드 자금이 들어오자 사업 정관에 '2차 전지'를 올리고 아이에프엠에 13억 원을 투자했는데,
아이에프엠은 코링크PE가 또 다른 펀드를 통해 대주주가 된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2차 전지 관련 자회사입니다.」
「조 씨는 "아이에프엠에 투자가 들어갔다고 하면 배터리 육성정책과 맞물려 들어간다"며 "이게 전부 다 이해충돌 문제가 생기게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2차 전지' 즉 배터리 사업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데, 만약 조 장관 일가가 사모펀드 운용에 관여했다면 이해충돌 방지를 의무화한 공직자윤리법 위반 소지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조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사모펀드는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지난 6일)
- "제 처가 펀드 들어간다고 해서 여러 펀드 이름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고, 지금 말하는 사모펀드인지 뭔지 자체를 몰랐습니다."
하지만, 사모펀드 자금이 정부의 국정과제 사업과 연관된 기업까지 흘러간 정황이 드러나면서, 우회로를 통한 직접 투자 의혹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