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이른바 흙수저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조 장관은 자신의 자녀 입시 논란에 대해 "합법, 불법을 떠나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점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했는데, 청년들은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젊은 청년들이 공정과 정의, 나무로 만든 사다리를 들고 법무부 청사로 향합니다.
이들은 무기계약직, 건설노동자들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이른바 '흙수저' 청년들의 고충을 털어놓기 위해 모인 겁니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비공개 대담에서 조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자녀 입시 특혜 논란에 대해 실망을 드린 점 겸허히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 "딸 입시 의혹에 대한 얘기도 나왔을 텐데."
= "오늘 제가 말하는 시간은 아니고요."
청년들은 조 장관을 향해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청년전태일 대표
- "오늘 만남으로 면피용이다 아니다 판단할 수 없을 거 같고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조 장관은 서울대 로스쿨에 입장문을 내고 "정치할 생각이 없다"며 학교에 휴직계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장관은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마지막 공직이라며 직을 마치고서는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출마설과 대권 도전설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서울대 측이 휴직기간을 3년으로 제한하면서 이미 2년 이상 휴직한 조 장관이 내년 6월 장관직에서 물러나 학교로 돌아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