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의 한 오징어가공업체에서 지하 탱크를 청소하던 외국인 근로자가 질식하자 동료들이 뛰어들었다가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19구조대원이 의식을 잃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필사적인 노력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은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오늘 오후 2시 30분쯤, 경북 영덕군 축산항의 한 수산물업체 지하 탱크에서 외국인 근로자 4명이 가스에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태국과 베트남 등 외국인 근로자 3명이 숨졌습니다.
또 30대 태국인 근로자 1명은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하 3m 탱크에서 청소하던 동료가 쓰러지자, 3명이 구조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수 / 경북 영덕경찰서 수사과장
- "(한 명이)들어가자마자 쓰러졌습니다. 위에 있던 세 사람도 왜 쓰러졌는지 차례로 구하려고 내려갔는데 4명이 동시에 가스를 마시고…."
경찰은 이들이 지하 탱크 내 유독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