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족펀드' 의혹의 핵심을 쥐고 있는 건 조 장관의 5촌 조카입니다.
그런데 사실상 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5촌 조카가 해외도 도피한 상태인데요.
이 5촌 조카가 조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러면 조 후보자가 낙마"한다며 말맞추기를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조국 가족펀드'인 블루펀드에는 총 14억 원이 들어가 있습니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겸심 교수가 10억 5천만 원, 처남 정 모 씨가 3억 5천만 원을 투자한 상태입니다.
펀드를 운용한 건 '코링크 PE'라는 회사로 형식적인 대표는 이 모 씨가 맡고 있지만, 실소유주는 조 장관의 5촌 조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결국, 5촌이 운용하는 펀드에 부인과 처남이 돈을 쏟아부은 것 아니냐는 게의혹의 핵심입니다.
문제는 핵심 인물인 5촌 조카 조 모 씨가 지난달 중순 해외로 몸을 피했다는 겁니다.
조 씨는 필리핀에 머물며 검찰과 수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얼마 전 필리핀을 떠난 뒤에는 아예 연락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펀드 운용사 대표 이 씨가 영장심사에서 "자신이 바지사장"이라고 주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해외 도피 중이던 조 씨는 조국 펀드 투자사인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 모 씨와 입을 맞추려 전화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씨는 최 대표에게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웰스씨앤티에 들어온 자금 흐름을 사실과 다르게 말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펀드 의혹의 핵심 연결고리인 5촌 조카 조 씨의 행방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