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본인·가족 사건 보고 안 받고 지휘 안 해"

【 앵커멘트 】
조국 법무부 장관이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법무부로 첫 출근하며 업무를 시작했는데, 첫 업무는 검찰 개혁을 맡을 별도 조직부터 신속하게 꾸리는 일이었습니다.
조 장관은 취임식 후 어젯밤 가진 간부 회의에서는 "본인과 가족에 대한 수사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사청문회 때도 했던 말이죠.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어제(9일) 취임식 직후 간부회의를 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장관은 자신과 가족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보고를 받지도 않고, 검찰을 지휘하지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현충원을 참배한 조 장관은 방명록에 '검찰 개혁 완수'를 다짐하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 "(검찰 수사와 좀 대립적인 구도라고 우려하는 시선이 많은데요.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립할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검찰이) 공정하게 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을 구성하라는 첫 지시를 내린 조 장관은 검찰 근무 경력이 없는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을 단장에 임명했습니다.

변호사 출신 황 국장은 과거 총선에 예비후보로 출마하며 선거 포스터에 '검찰과의 전쟁'을 적어넣을 정도로 검찰 개혁을 강조해왔습니다.

법무부는 또 이종근 인천지검 2차장 검사도 법무부 파견을 받아 검찰개혁 추진 업무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박상기 전 장관 때도 장관 정책 보좌관을 맡았던 이 차장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검찰 내부망에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