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10일) 사모펀드 투자와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등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노원구 이른바 '조국 가족펀드'의 투자처인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의 자택에 수사인력을 보내 회사 자금 흐름 등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조 장관 의혹과 관련된 장소를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는데, 당시 웰스씨앤티 사무실은 그 대상에 포함됐지만 최 대표 자택은 제외됐습니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의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투자업체입니다.
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는 조 장관 일가의 출자금에 자체 자금 10억원을 더한 23억8천500만원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습니다. 사모펀드에서 투자받은 이후 관급공사 수주물량이 급증해 조 장관의 영향력이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 대표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법인통장을 일종의 대포통장으로 코링크PE에 제공했고, 투자금 중 20억원 이상이 코링크PE로 송금되거나 수표로 인출돼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전날 최 대표에 대해 회삿돈 10억원 안팎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도 청구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이날 조 장관의 친동생 조권 씨의 전처 조 모 씨의 부산 해운대구 자택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조 씨는 조 후보자 남동생과 위장이혼하고 조 후보자 가족과 이례적인 부동산 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조 씨는 지난달 19일 언론에 낸 입장문에서 "남편과 위장이혼하고 조 후보자 가족과 부동산을 위장 매매했다는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국내 모 항공사 직원인 조 씨는 지난달 29일 근무차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출국하려다 출입국사무소 측에 의해 제지당해 출국금지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씨는 웅동학원의 무변론 패소 의혹에도 관련돼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조 장관 의혹과 관련해 무더기 소환 조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코링크PE 설립 때 자금을 댄 것으로 의심받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익성'의 이모 대표를 불러
검찰은 코링크PE의 또 다른 투자처인 WFM의 김모 대표이사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투자 과정 등을 캐물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올리고 "저와 몇몇 임원들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며 "그러나 WFM은 법무부 장관과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