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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조사단은 9일 오전 비공개로 회의를 한 후 기자들에게 "오후에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알려왔지만 오후 3시 40분께 진행된 결과 발표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 "일부 서류들이 이미 검찰로 넘어간 상태고 당시 일했던 교직원도 지금은 퇴직한 상태여서 사실적·물리적 한계가 있다"며 꼬리를 내렸다.
이처럼 조사단이 하루만에 말을 바꾸자 동양대가 조사 결과 발표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조사를 진행한 조사단은 퇴직한 근무자라 하더라도 쉽게 사실 확인을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고 총장 표창장 수여를 위해 학교에서 발부되는 '일련번호' 등을 확인해 보면 표창장 의혹은 쉽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도 지난 8일 매일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9일 조사단으로부터 결과 보고를 받기로 했다"며 표창장 의혹에 대한 조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조사단이 돌연 결과 발표를 연기하자 검찰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 미리 결과를 발표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사단이 검찰 수사보다 앞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 검찰 수사에 혼선을 줄 가능성이 높고 자칫 검찰 수사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면 학교측은 더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동양대가 자체 조사 결과를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이후에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사단도 언론의 취재 요청에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항임을 고려할
한편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9월 초 개강 이후 휴강 계획서를 제출한 뒤 10일부터 수업할 예정이었지만 추가로 휴강 계획서를 제출한 후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영주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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