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노사가 임금협상에 진척을 내지 못하면서 노조의 전면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등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어제(9일) 이후에도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하지 못했습니다.
한국GM 노조는 명문화된 임금협상안 제시를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GM의 연구개발(R&D) 신설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노사가 어제(9일) 단체협약 승계와 관련해 협상을 벌였지만 이마저도 양측의 입장 차이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나 신설법인 소속 노조 조합원들도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 조합원은 한국GM 소속 8천여명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2천여명 등 1만여명입니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는 만큼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내일(11일)까지 전면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GM 노조 상무집행위원과 대의원 등은 이날도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의 서문을 제외한 다른 출입구를 막고 조합원들의 출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한국GM 노조가 부분파업이 아닌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 시절인 1997년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적은 있었지만 2002년 제너럴모터스(GM)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에는 전면파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자동차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20일·21일·23일·30일에 생산직과 사무직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부분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노조는 지난달 22일부터는 생산직 조합원들의 잔업과 특근 거부도 시작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