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코앞인데 과일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벼는 쓰러졌습니다.
축구장 3천 700개에 해당하는 2천 600ha의 농경지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벼농사를 망친 농민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최성주 / 배 재배농민
- "지지목도 설치하고 대비를 많이 했는데 추석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이렇게 피해가 많이 나서 많이 속상하네요."
포장지로 감싼 가을 배는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부족한 일조량과 이른 추석 탓에 출하를 미뤘던 터였습니다.
사과와 복숭아 같은 다른 과일들도 태풍에 속절없이 떨어져버렸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태풍 피해를 받은 농가에 와있습니다. 이맘때 떨어진 과일은 가공식품으로도 활용할 수가 없어서, 대부분 폐기처분해야 합니다."
전국적으로 벼와 과수원 등 2천 600ha에 강풍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축구장 3천700개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농협중앙회는 농산물 수급 현황을 긴급 점검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재난지원금을 신속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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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박인학 기자·정영진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