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로 가보겠습니다.
청와대와 갈등을 빚은 검찰은 오늘(6일) 추가적인 반응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은 "모든 수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손기준 기자!
청문회를 바라본 검찰 내부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어제 청와대·법무부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던 검찰은 추가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다만,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늘 법무연수원에서 검사장·부장검사 승진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모든 수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통상 내부 특강에서 대다수 검찰총장이 하는 말이긴 하지만, 조 후보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볼 때 함의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또, 검찰 수뇌부와 수사팀 관계자들도 온종일 청문회를 예의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내부망에는 박병규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사건을 거론하며,
"가족의 개인정보를 취득해 공직자의 부도덕성을 부각시켰다는 측면에서 같은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 질문 2 】
손 기자, 인사청문회와 별개로 검찰은 오늘도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대표를 소환하는 등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죠?
【 기자 】
네, 검찰은 오늘(6일) 오전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 이 모 씨를 소환했습니다.
앞서 의혹이 불거지자 사모펀드 관련자들과 해외로 출국했던 이 대표는 최근 귀국해 어제(5일)에 이어 이틀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사모펀드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3일 소환됐던 단국대 의대 장 모 교수의 아들 장 모 씨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요.
조 후보자 딸과 고교 동기인 장 씨는 조 후보자가 있었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는데, 이를 두고 이른바 '인턴 품앗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웅동학원 전·현직 이사와 부산대 의전원 관계자 등도 오늘 검찰에 소환되는 등 수사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이르면 주말인 내일(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전격 소환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